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테슬라 구매까지, 어렵게 어렵게 와이프를 설득할 수 있었던 썰을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평소에 워낙 전자 기기에 관심이 많아 아이폰 3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애플의 빠로서 애플와치, 에어팟, 아이패드, 아이패드 프로, 물론 맥북까지도 사용해 온 사람으로서, 테슬라의 출시는 저에게 새로운 갈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거기에 모델 S와 X는 국산 중형차를 몰던 저에게는 넘사벽인 존재였는데, 5,000만원부터 시작하는 모델3의 출시 소식은 어느덧 멀리 떠나갔던 저의 지름신을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을 먹을 때, 화장실을 갈 때, 심지어 회의 시간에도 저의 머
릿속을 떠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차량을 주문하고 싶던 저에게는 넘어야 할 에베레스트 산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마....눌....님...!!
와이프의 허락을 받기 위해 그간 여러 차례의 유튜브 영상도 보여주고, 제가 엑셀로 표까지 만들어서 모델3를 사는 순간부터 절약할 수 있는 비용도 보여주었지만....와이프는 매 번 전기차는 시기 상조다, 오토파일럿은 믿을 수 없다, 테슬라는 품질이 안 좋다....등의 얘기를 하면서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산처럼 보였습니다. 거기에 저는 집이 전라도 군산 쪽이라... 도저히 15분 시승하자고 와이프를 데리고 서울까지 갈 엄두가 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수 없이 많은 밤을 고민하고 검색하던 찰나에!! 커뮤니티의 다른 회원분을 통해 "타봄 앱"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관심있는 차량의 차주분 중, 내 집 주변에 있는 차주분을 연결해 주어, 차량을 체험하고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차주 매칭 플랫폼이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서비스라 처음에는 결제를 주저하였지만, 금액도 얼마 비싸지 않아 매칭을 신청하였습니다.
제 집 주변에 테슬라 모델3 오너 분이 두 분이나 계셔서 두 분을 모두 추천 리스트로 주셨고, 저는 제 와이프에게 좀 더 설명을 친절히 해 주실 것 같은 호스트분을 선택하여 결제를 하였습니다. 와이프도 일단 집 근처에서 타보는 거는 괜찮다고 하였고, 저는 와이프가 타보는 순간 허락을 해줄 것을 강력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지금 타는 차보다 유지비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고 정숙성이나 승차감, 성능, 오토파일럿도 제 기준에서는 훨씬 매리트가 많았기 때문이죠.
채팅으로 만남 일정과 장소를 정하였고, 이틀 후 실제 만남 당일이 되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만남 장소로 와이프와 함께 갔고, 호스트님이 오셔서 친절히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약간은 어색할 것 같았는데, 차주분이 말씀을 워낙 잘해 주셔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차량을 타고 체험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내 길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승차감이 좋아 저나 와이프나 만족을 하였고, 순간순간 가속하는 느낌에 감탄을 금치 못했네요. 그리고 고속화도로에서 처음 경험한 오토파일럿은 완전한 신세계였고, 엔진이 없다보니 저속 구간에서의 정숙성이나, 앞 프렁크와 트렁크 공간이 넓다는 점도 와이프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하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더군다나 기존 내연기관 차에 비해 유지비가 1/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는 와이프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카운터 펀치!! 였습니다.
40분 간의 주행 체험이 끝나고, 근처 수퍼차저에 들러 충전도 함께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1시간의 체험 시간이 순삭!! 되었습니다.
차주분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드리고, 와이프와 함께 차로 돌아오는 내내 엄청나게 눈치를 봤네요.
그리고 차에 타서 출발하려는 순간!!
와이프가 내뱉은 저의 심금을 울리는 한 마디....지난 수 개월 동안 그렇게 듣고 싶었던 한 마디....
"여보, 주문하자!!"
정말 눈물나게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테슬라에 대해서 잘 아는 차주가 한 번 태워주면 끝나는 일이었던 것을....지난 수개월 동안 그렇게 밤마다 유튜브를 보고, 요약해서 보여주고, 엑셀로 표도 만들고 했던 제 모습이 너무나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타봄 서비스 덕분에 정말 그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백 번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게 몇 배는 더 확실한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 3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타봄 서비스 꼭 한 번 사용해보세요. 저는 차량 나오면 제가 호스트로도 활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차종이나 제조사는 계속해서 확충한다고 하니, 궁금하신 점은 타봄 앱 다운 받으셔서 한 번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즐거운 기다림을 하러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굿나잇입니다~
(본 글은 타봄 서비스 사용 후기를 각색한 글입니다.)
지방에서 테슬라 구매 전 "제대로" 시승해본 이야기!! (0) | 2020.07.31 |
---|---|
테슬라 모델3 모든 트림 다 시승해보기!! (0) | 2020.07.30 |
테슬라 오토파일럿(FSD) 후기 - 시내 길, 막히는 길, 고속화 도로 (0) | 2020.07.27 |
비 속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0) | 2020.07.24 |
테슬라 구매 후기!! (2) | 2020.07.2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