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대의 스포츠 세단을 고민해 본다면 단연 BMW 330i와 테슬라 모델3가 1순위로 떠오르는 후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 이 가격대의 스포츠 세단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ㅠ 혹은 중고 M3가 그 대상이 될 수도 있겠네요!!
두 차량이 나온 유튜브는 정말 200번도 넘게 찾아본 거 같습니다. 근데 유튜브 보다보면 그냥 영화보는 느낌이지 제가 이 차에 대해서 알게된다는 느낌보다는 궁금증만 더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ㅠ 우리가 실제로 여성 아이돌을 봐도 그 그리움이 커져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
BMW는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고는 하지만, 평일에는 가기가 힘들고 주말에는 풀 예약이고 ㅠ 또 막상 타도 제가 그냥 앞 차 따라 기차놀이 정도이지 이 차의 제대로 된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거나 한 부분은 아니어서 차량을 평가하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운전 잘 하시는 레이서 분이 또는 차량 전문가 분이 차를 직접 운전해 주시면서 설명하는 점이 저한테는 더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타봄이라는 서비스를 커뮤니티에서 소개 받았는데, 내 주변의 오너분들과 내가 원하는 장소/시간에 차량 체험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일반 운전자가 얼마나 많이 알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일단 테슬라는 제가 워낙 잘 모르는 차종이라 일단 반신반의하며 신청을 했습니다.
일반 앱 보면서 좋았던 부분은 하나의 모델 안에서도 다양한 트림, 옵션 차량들을 제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타봄 앱 둘러보기: https://tabom.page.link/SwaA)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스탠다드랑 롱레인지 퍼포먼스 차량이 있었는데, 제 주변에 많아 모델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고, FSD 옵션이나 색상 옵션들도 제가 원하는 색상을 소유하신 오너분으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BMW도 3시리즈 안에 320d, 320i, 330i, M340i, M4까지 다양해서 제가 원하는 차량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산에 맞춰 모델3 롱레인지 FSD 옵션 달린 차와 330i M 스포츠 패키지에 반자율주행 옵션 들어간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오너분과 시간을 정하면 시간 맞춰서 와주시는데, 전 집이 멀지 않아서 두 분다 집으로 와주셨습니다. ^^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 체험
330i 오너분과 먼저 체험을 시작했는데, 우선 차량 조작법부터 알려주셨습니다. 전시장이나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간단한 시동 걸고 출발하는 법만 알려주지, 이렇게 디테일한 조작법들은 안 알려주는데, 정말 자세히 알려주셔서 바로 차량을 구매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i-Drive가 복잡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기본 메뉴들을 설명해 주셨는데, 진짜 큰 도움이 되었고, 반자율 주행도 조작법부터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설명해 주시고, 출발~
시내길에서 차량의 움직임들부터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골목길 요철에서의 승차감이나 노면 파인 곳에서의 승차감들도 차주분이 설명하면서 느껴서 그런지 정말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대로에 올라 조금 고속으로 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속으로 갈수록 확실히 탄탄해지는 하체가 "역시나 BMW"다움을 잘 표현해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차주분께서 80km/h 내외의 차량 거동 특성이나, 그 위의 더 고속 영역에서의 모습들을 재현해 주시면서 설명을 해 주셔서 큰 부담 없이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 속도 영역에서의 가속감, 코너링, 제동능력 모두 재현해 주셔서 확실히 차의 전방위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속 주행을 하면서 반자율 주행을 작동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차로의 흐름에서는 앞 차를 잘 따라가기는 했지만, 코너의 R값이 조금 깊어진다 싶으면 시스템이 풀리거나 제대로 차선을 중앙을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40분 정도 주행체험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트렁크 공간이나 뒷자리 공간 확인, 그리고 제가 궁금했던 골프백도 트렁크에 실어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트렁크가 작긴 작네요 ㅠ 하나가 간신히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이래저래 차주분과 얘기하다보니 1시간 20분 정도 지났고, 때마침 테슬라 모델3 차주분이 도착하셔서 330i 차주분께 감사 인사드리고 모델 3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체험
인사드리고, 조수석에 앉아 조작법부터 안내를 들었습니다. 확실히 다릅니다. 심플한...3을 타다 옮겨서 그런지 조금 횡한...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모니터 안에 상당히 많은 기능들이 있었는데, 아이패드 조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차 시에 조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운전을 하면서 조작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이었습니다.
차주분 말씀은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지 않고, 실제로 대부분의 기능을 AUTO로 해놓아서 실제로 만지는 기능이 잘 없고, 조작이 필요하면 오토파일럿을 키고 만지면 된다고 하시네요. 이런 작은 부분들도 확실히 차주분 얘기를 들으니 신뢰가 가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듣고 출발합니다. 여기서부터 극명하게 차이가 나네요.
너무나 조용합니다. 그리고 스르르륵 빠져나가는데...와우... 전기차 차알못인 저에게는 완전 신세계네요!!
주차장 빠져나와 골목길이나 시내길 다닐 때에는 조금 뻘쭘하다 싶을 정도로 고요합니다. 시내 주행에서 서스펜션 느낌은 뭔가 단단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330i보다 조금더 딱딱한 느낌이었습니다. 330i가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유튜브에서 많이들 너무 딱딱하다고 하셨는데, 실제 타보니 3시리즈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약간 오바들 하신듯요^^)
그리고 동일한 고속화도로 체험!!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가속력... 이건 비교 불가네요. 소리없이, 너무나 굉장히 빠릅니다... 100km/h 이후의 속도에서도 뭔가 소리없이 가속되니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어서 그런지 서스펜션의 느낌도 생각보다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오히려 고속에서는 3시리즈의 단단함보다는 좀 더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걸리는 점이 있었습니다. 풍절음이....깜짝 놀랐네요. 뭔가 창문 열린 줄 ㅠ 차주분께서는 기본 방음 작업을 해 놓으셨다는데, BMW 330i에 비하면 뭔가 미세하게 창문 열린 느낌입니다. ㅎㅎ 소음이란 게 사람마다 너무 주관적인 느낌이 다르니 이 부분은 꼭 타보고 확인하세요.
풍절음을 제외하면 차량의 만족도는 대단합니다!!
거기에 오토파일럿!! 이게 진짜 대박입니다.
한 5분 정도 주행했는데, 완벽합니다. 차선 중앙을 물고 가는 능력이나, 옆 차선 차들 끼어들어 오거나, 코너길이나...거의 유턴에 가까운 길도 안정적으로 물고 갑니다.
FSD는 차선 변경까지 시도해 봤는데, 좌측 깜빡이가 가끔 안 먹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소프트웨어 버그라 하더군요. 이런 점은 진짜 전시장 가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부분인데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테슬라는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니 이런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거라고 하더라구요!! FSD 옵션은 앞으로 가격이 계속 오를거라 차량을 오래 소유할 계획이 있으면 구매하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도움이 됐구요.
이렇게 동일하게 주행체험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공간 체험을 하고 충전 얘기도 들었습니다. 트렁크에 골프백이 기본 2개는 들어가고, 트렁크 하단 공간이나 프렁크 공간이 있어, 실용성에 있어서는 확실히 BMW 3시리즈보다는 유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직접 골프백을 넣어보니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궁금한 충전!! 차주분께서는 회사밥이 있으셔서 전혀 불편함없이 사용하시고, 가끔 장거리 여행 가시면 중간중간 수퍼차저를 들르시거나, 완속 충전기가 있는 숙박지로 목적지를 정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혀 불편함은 없으시다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지비....이 부분은 좀 큰 것 같습니다.
보험료는 330i가 좀 더 싸고, 주유비(충전비)는...모델 3가 1/6 정도로 싸게 들더라구요...그리고 주차장이나, 톨게이트 할인도 조금 더 있고!!
이래저래 거의 비슷한 주행성능을 보이지만, 실용성, 경제성과 오토파일럿의 편의성을 생각하면 풍절음 따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 타보기 전에는 진짜 유튜브 보고 매일밤 미친듯이 고민만 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궁금한 차 있으면 차주분께 요청해서 한 번 타보시고, 설명도 들어보세요. 진짜 시원하게 해결됩니다!!
애매하게 사고 후회하지 마시고, 구매 전에 꼭 한 번 써보세요!!
타봄은 앱 서비스인데 링크 공유하니, 그냥 둘러라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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