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여름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를 출고해서 너무나 재밌게 만족하며 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전에는 BMW 320d M 스포츠 패키지를 탔었구요. BMW도 너무나 재밌게 탄 녀석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저에게 첫 전기차이기도 했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해 많이 허접한(?) 차량을 구매하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실거라 생각하고 포스팅을 한 번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3시리즈를 타는 꽤 많은 소비자가 다음 차로 테슬라 모델3를 구매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우선 저는 320d를 한 3년 정도 운용했었습니다. BMW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 심플한 실내외 디자인, 적정한 옵션, 그리고 사기 수준의 연비를 보여주는 역대 최고 효율성의 파워트레인 등은 제가 이 차를 타는 내내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몇 가지 불만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도 고작,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 작은 트렁크 사이즈 정도였습니다. 트렁크 사이즈는 알고 사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디젤 소음과 진동은 타면 탈수록 커지는 것 같아 제 차의 유일한 단점이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번에 차량을 바꾸면서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부분은,
#1. 320d 정도의 유지비
#2. 320d 정도의 주행 성능
#3. 320d 정도의 실내 크기 및 적재 공간
#4. 320d 보다 조용한 실내
#5. 반자율 주행
이었습니다. 이 보기들을 고민하면서 차량을 추려보니, 시장에 보기가 딱 두 개 남더군요!!
신형 (G20) 320d M 스포츠 패키지 vs. 테슬라 모델 3
G20의 경우 섀시에서의 개선이 꽤 큰 부분이었고, 거기에 반자율 주행도 테크 패키지인가 해서 추가할 수 있었고, 실내 공간이 넓어진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델 3...뭔가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도대체 뭘까...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브랜드이고, 차량의 주요 덕목인 "안전성"에서 오토파일럿이나 여러 전자장비의 충돌로 문제가 있는 녀석인데...
말도 안되는 가속력, 일주일은 탈만한 주행거리, (한 달) 3~4만원 내외의 충전비, 그리고 테슬라의 초강력 오토파일럿!!
관련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100번도 넘게 본 것 같습니다. 2달을 기다려 시승도 해 보았는데, 솔직히 15분 동네 한바퀴라 출발할 때의 느낌 정도만 기억이 어렴풋이 날 뿐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없습니다. ㅠ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꽤 큰 거금을 쓰는 일인데, 이 물건에 대해 한 번은 "제대로" 알아보고 구매 결정을 내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온라인 서치를 하다 제 집 주변에 계신 오너분을 연결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모델 3의 경우 종류별로 우리 집 근처에 많은 차주분이 계셔서 그 날 저녁에 멋드러진 파란색 녀석을 바로 타볼 수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차주분이 집 앞으로 오셨고, 약간은 어색한 인사를 하고 차에 탑승했습니다. 차주분께서 일단 차량의 기본적인 조작법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고 출발했는데, 여기서부터 차주분의 친절함이 엄청 크게 느껴졌습니다.
집 앞 골목길, 시내길, 그리고 고속화 도로까지 제가 자주 다니던 길들로 코스를 짜 주셨는데, 이 부분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짧은 코너가 좀 있는 올림픽대로를 오토파일럿으로 돌아나가는데 너무나 안정적이었고, 차주분께서 시공하신 방음 작업 덕에 100km/h 속도 영역에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조용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기억에 선명히 남았던 부분은 모델 S의 가속력이었습니다. 롱 레인지 모델이었음에도 제가 타본 차량 중 가속감 하나는 가장 임팩트가 강하게 남아있는 차량입니다. 저속부터 최대토크가 터져 나오는 전기차의 특성을 내연기관차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겠지만, 확실히 센세이션한 시간이었습니다.
차주분께서는 하루 평균 40km 정도를 출퇴근하신다는데,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고 차막힘 스트레스가 50%이상은 줄어들었고, 실제 유류비는 1/3 이하로 줄었다고 하시더라구요!!
40분 정도 주행을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서는 트렁크에 제 골프백도 넣어보고, 뒤자리도 앉아보고, 실제로 모델3 모니터를 통해 사용 가능한 게임들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조금 넘게 차량을 체험하고 집으로 올라오는 엘레베이터에서 이미 제 마음은 굳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결제 완료!!
이제 출고날 만 손꼽아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차 사실 때, 궁금한 점들을 해소하고, 차에 대해 "제대로"알고 구매하려면 타봄 서비스 써보시면 어떨까요?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전시장에서 깔짝 대는 시승하고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서비스입니다. 차주분들이 이미 경험하시거나 고민하셨던 내용, 중립적인 입장에서의 차량의 장단점, 시공업체 등의 여러 정보를 1시간에 압축해서 주니, 제가 그 동안 온라인으로 삽질했던 시간들이 아깝게만 느껴졌습니다.!
테슬라 모델 3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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